생육하고 번성하라 3

빛과소금
202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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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고 사람을 만드신 후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이것을 "생명사명"이라고 믿으며 生命이라는 한자어를 "살아라는 명령"으로 이해합니다. 따라서 사람뿐 아니라 모든 생명체는 반드시 후손을 번식시켜야 하는데 볼품없고 하챦은 들풀도 이 사명을 이루기위하여 얼마나 애를 쓰고 있는지 알면 보이게 됩니다. 깽깽이풀은 멸종 위기종이라 자연에서 보기가 어렵습니다. 이른 봄 잎보다 꽃대가 뿌리에서 먼저 올라오며 연잎 모양의 잎은 처음에 적갈색으로 피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녹색잎으로 변하며 연잎효과가 있어서 물이 또르르 굴러 떨어집니다. 특이한 것은 꽃은 반드시 한 무더기씩 모여서 핍니다. 꽃은 꽃가루받이를 한 다음 씨앗을 맺은 후 씨앗을 퍼뜨려야 하는데 바람이 씨앗을 옮겨주는 풍매화, 곤충이 씨앗을 옮겨주는 충매화 그리고 사람이나 동물에 의해서 옮겨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깽깽이풀은 개미가 씨앗을 옮겨줍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사람은 결혼하면 부모를 떠나 살라고 하셨죠. 이것이 하나님의 법칙이죠. 떠나지 못하는 자녀들 때문에, 혹은 떠나 보내지 못하는 부모 때문에 여러가지 문제가 생깁니다. 식물도 마찬가지인데 떠나지 않고 부모자식이 같이 살면 서로 경쟁해야 됩니다. 햇빛을 경쟁해야되고 영양분을 경쟁해야 되고 바람을 경쟁해야 하므로 깽깽이풀은 자식인 씨앗을 멀리 보냅니다.(이런 식물은 많습니다, 봉선화 씨앗이 폭발하듯 터지는것이 이런 이유 때문) 그러나 씨앗은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므로 외부의 도움을 받아야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깽깽이풀 씨앗에 얼라이오좀이라는 당분을 붙여 주셨는데(사진) 이 얼라이오좀은 개미가 정말 좋아하는 훌륭한 양식입니다(얼라이오좀이 있는 다른 씨앗도 있슴) 개미는 이 달콤한 양식을 모아 모아 모아 먹은 후 남은 씨앗만 쓰레기장에 분리수거?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모여서 버려진 씨앗이 이듬해 봄 한무더기 두무더기 꽃을 피웁니다. 그래서 한웅큼씩 모여 피어납니다. 깽깽이라는 말은 경상도 방언으로 까치가 한쪽 발로 깡충 깡충 뛰듯 사람이 뛰는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깡총 깡충 뛰어간 만큼 거리를 두고 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도 있지요. 깽깽이풀과 개미가 상생하며 생명사명을 이루어 내는 신묘막측한 하나님의 솜씨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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